“나, 배 나왔어!?” – 반응의 중요성_최현정 이사 [3]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09-01 07:52:31    조회: 1,953회    댓글: 3

, 배 나왔어!?” 반응의 중요성

 

 

 

최현정 코치(KSC, PCC)

 

㈜ 위코칭 이사

국제코치훈련원 파트너코치

저서 사례로 익히는 실전코칭

공학석사, 사회복지사, 산림교육전문가

 

 

 

간과하고 싶던 곡선을 거울에서 보며 외쳤다. , 나 배 나왔어!”

남편이 덤덤하게 말했다. 뭘 새삼스럽게. 너 배 나왔어.”

, 알고 있었다고 인정하는데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먹는데 안 나오냐.”

어라? 팩트인데 기분이 나쁘다. 분위기를 감지한 남편이 뒤늦게 수습한다.

, 그래도 예뻐.”

! 이미 늦었단 말이다

 

 

일곱 가지 반응, 일곱 가지 결과

나 배 나왔어라는 말에 어떤 반응이 가능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 배 나왔어.” (인정/단정)
팩트를 확인해 주지만, 별다른 가치를 더하지 못한다. 때로는 반감을 일으킨다.

배 나왔어?” (반영하는 질문)
관심과 지지를 표현하면서 상대가 스스로 성찰할 공간을 만든다.

아이고, 저런.” (공감)
따뜻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비교적 덜 심각한 문제일 경우 과한 공감은 더 심각하게 느끼게 만들 위험이 있다.

그래서?” (표현 지원 또는 무관심)
더 말하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무심함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 배 안 나왔어.” (부정과 축소)

안심하고 기분이 나아질 수도 있고, 문제를 간과하거나 반대로 더 강하게 확정하며 상대의 말을 믿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내 배는 더 나왔어.” (자기 이야기)
위로의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화의 초점이 원 화자로부터 옮겨진다.

그렇게 먹는데 안 나오냐?” (분석/평가)
원 화자의 자율성을 해치고 반발을 일으킨다.

 

반영하는 질문은 쉽고 간단하지만, 놀라운 힘이 있다. 특히 공감하기 애매한 상황에서는 아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만약 남편이 배 나왔어?”라고 물었다면 나는 아마 관심과 지지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성찰하게 되었을 것이다. “, 요즘 아무래도 너무 먹었어. 나이 드니까 먹는 대로 쌓이네. 운동 부족도 큰 것 같고, 좀 조절해야겠어.” 하고.

 

그러나, 같은 반응이라도 고객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효과와 영향이 달라진다.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일이라면 대개는 공감이 우선적으로 도움 될 것이다.

반대로 , 나 살 빠졌어!”와 같이 긍정적인 말이었다면? “너 살 빠졌어”(인정), “너 살 빠졌어?”(반영), “, 그랬구나!”(공감)도 기분 좋게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도 살 빠졌어”(자기 이야기) 같은 말은 별로이다.

 

코칭은 고객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성찰하며 행동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고객 또는 삶 가운데 나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에너지를 얻어 성찰하고 자신 그 이상의 답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최적의 반응을 코칭력의 기반 위에서 표현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고객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고 그 순간에 맞는 적절한 반응을 하며 물길을 만드는 것이 나의 미션이다. 말에는 서툴고 말에 영향받는 데는 예민한 나는 오늘도 반응을 궁리하며 반응 훈련을 업데이트해 본다.

 

성찰 질문

1. 내가 누군가에게 , 배 나왔어와 같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면 가장 에너지 높여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2. 상대에게 좋은 영향과 효과가 있었던 나의 반응은 어떤 반응들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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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와~한 마디 반응을 이렇게까지 분석해주시니 정말 이해하기가 쉽고 공감이 가네요~특히 비교적 덜 심각한 문제일 경우 과한 공감은 더 심각하게 느끼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말은 많이 와닿습니다~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작성자: 이성미님     작성일시:

글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어요^^

어쩜 반응에 대한 글을 이리도 깊이 있고 맛깔스럽게 쓰셨는지요. 역시 작가님 다우세요 ^^

얼마 전 남편에게
나 좀 부은 거 같지 않아요? 했더니
남푠님 왈,

부은 게 아니라 살이에요 살!!!

헉!! ^^;;

ㅎㅎㅎㅎㅎ

확 찔리면서도 속에서 확 올라오는 반응이 ㅋㅋ

오는 말이 고아야 가는 말이 곱다라는 말도 떠오르네요 ^^ 유익한 글, 배움이 되어 감사합니다^^

작성자: 조지영님     작성일시:

잠시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쉽고 편한 길로 갔던 오늘의 말을 돌아보게 하는 자주 보고 싶은 친근감있으면서도 생활 속 코치의 자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글이였어요
왜 그렇게 말했을까..여유..나에게 먼저 다점하게 그리고 그 혜택을 우리 가족들이 누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