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이 희 영
국제코치훈련원 소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소장
사람의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 일에서의 성과만이 우리의 가치는 아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성과가 있으면 자기 자신이 존재감이 있고 유능한 인간이 되는 거로 착각하며 사는 것 같다. 동창들 사이에서도 일에 성공한 친구는 기세가 등등하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뭔가 멋져 보이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능력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 나도 하는 일을 나의 가치와 연결해서 나의 존재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상사가 무슨 일을 시키면 꼭 잘 해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다. 그 일을 잘 해내면 내 존재가 살아 있는 것 같고 뭔가 잘 해낸 것 같은 뿌듯함으로 날아갈 것 같았다. 나의 업적이 성과를 내면 분명 약간의 이점이 있다.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뭔가를 잘 해내면 스스로 대견해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약간의 우월감을 느낀다. 또 하는 일에서 성과를 내면 나는 오늘 생산적이었어, 나는 잘하고 있어, 사장은 기뻐할 거야, 나는 존중받을 수 있어 하면서 나의 가치와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뭔가를 할 때 잘하고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하는 일이 잘 안 되고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땠는가. 나의 존재 가치는 무너지고 자존심은 벼랑으로 떨어지고 삶이 행복하지 않고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일의 성과를 나의 존재 가치로 봤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힘들고 세상이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다 보면 모든 게 싫어지고 주위 가족들 동료들 모든 사람들이 미워지는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그런 게 당연한 줄 알았다. 성과가 내 존재로 연결되는 것이었고 일을 못하면 살 가치가 없었다. 그런 삶을 지금까지 살았다. 내 존재는 일의 성과와 상관없이 가치 있고 귀한 존재인데 코칭 공부를 하면서 알아차림 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다.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고 그런 잣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은 대접받고 인정해 준다. 어떤 일에 한 가지 실수를 하면 그 사람 존재 자체를 그렇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이 많은데 그건 보지 못하고 실수하고 가치 없는 사람으로 꼬리표를 단다. 사람은 실수도 하지만 각자 탁월함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잘하는 것을 칭찬해 주고 인정해 주면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고 아름답게 살아갈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기를 사랑하면서 자존감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 우리 아이들부터 존재 자체를 귀하게 생각하고 대해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사랑과 존중을 받으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온 몸으로 경험하게 되면 좋겠다. 코칭이 가능하게 한다. 코칭이 고맙다.
성찰질문
1. 나는 나를 스스로 귀하고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2.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질때마다 어떻게 스스로를 다잡고 마음을 다스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