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행복한 에너지가 가득한 코치
고순덕 코치(KPC)
국제코치훈련원 전문위원
HD행복연구소 회복탄력성 전문강사
사)감정코칭협회 감정코칭 전문강사
한국리더십센터그룹 리더인미 FT
청주교육지원청 학습코치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언제나 우리를 따라 다닙니다. 때로는 집채만 한 파도의 스트레스가 나를 덮쳐서 쓰러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다시 일어나 그 파도를 타고 더 멀리, 더 깊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기도 합니다. 쓰러질 때와 다시 일어날 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오늘 회복탄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도전, 역경에 대처하거나 회복하거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하트매스 연구소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복원력뿐 아니라 최첨단 과학과 연구에 기반을 둔 더 넓은 뜻으로 대처능력, 적응력, 에너지 비축력과 수용력으로 정의합니다. 즉 평소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하고 에너지와 시간 낭비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회복탄력성을 평소에 쌓고 비축하여 회복탄력성의 용량을 증진하는 기술을 간단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회복탄력성의 6가지 기술에는 나에게 초점을 두고 실천해볼 수 있는 심장집중호흡, 평정심 기술, 빠른 정합 기술과 관계에 초점을 두고 실천해볼 수 있는 정합적 의사소통, 장면정지기법, 하트락인 기술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앞에 세 가지 기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오장육부 중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개입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폐장입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첫 반응은 감정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졌을 때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인 반응은 숨을 거칠게 쉬거나, 매우 얕게 쉬거나, 몰아서 쉽니다. 순식간(瞬息間)의 의미는 눈을 깜박하거나 숨을 잠깐 쉬거나 하는 사이입니다. 인지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고 할 때 잘 안 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심장에도 뇌가 있어서 심장이 편안해지면 ‘이제 괜찮아’라는 신호를 두뇌로 보냅니다.
평소보다 천천히 고르게 호흡을 하면서 5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5초간 숨을 내쉬면서 심장에 집중합니다. 삼 남매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잘 안 될 때 분노가 폭발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런데 심장집중호흡 루틴을 실천하면서 처음 호흡을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이 “엄마, 무서워. 차라리 화를 내~” 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요즘은 아이들과 함께 심장집중호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평정심은 내적인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내적 편안함은 졸리거나 멍한 상태가 아닙니다. 움직임 속에서도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는 활동적 고요함, 즉 정중동(靜中動)의 상태여서 차분하게 생각을 잘하는 상태이고 이때 선택의 여지가 만들어집니다. 우아한 백조의 수면 아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수면 위의 우아함과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래에서는 바쁘게 물질을 하고 있지요.
심장집중호흡을 통해 편안해진 상태에서 나의 긍정적인 정서자원을 떠올려봅니다. 가장 편안한 대상, 가장 즐거웠던 여행지, 가장 편안한 장소, 가장 좋아하는 활동,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그때의 구체적인 모습들, 향기, 촉감, 소리, 맛 등의 오감을 동원하여 천천히 동영상을 돌려봅니다. 저는 요가를 하러 가면 그곳의 예쁜 공간과 고요하고 평화로운 음악, 그곳만의 향기, 따뜻함을 느낍니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 잠시 명상을 하며 온전히 저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 평정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른 정합 기술(QCT)은 심장집중호흡법에 긍정적이거나 에너지를 재생시키는 감정을 더하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재생시키는 감정은 용기, 자신감, 깊은 고마움, 배려와 사랑, 열정, 환희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삶에서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진심으로 배려하거나 감사하는 진정 어린 느낌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중2 아들이 시험을 치르면서 결과에 실망하고 힘들어할 때 세상이 우리 아이들에게 매기는 가치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인 저마저 아이의 시험점수로 아이의 가치를 볼 것인지, 아이의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면서 이 아이가 가지는 가치를 알아차릴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고마움을 만났습니다. 소아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와서 응급실을 찾아가야 했을 때는 모두 잊어버리고 이렇게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영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잘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존재 자체를 만난 것이지요. 바로 고마를 알아차리고 선택한 것입니다. 고마는 ‘소중한 것은 높은 가치가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회복탄력성 기술들은 누구나(anyone), 언제든(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으며(mess-free) 무료(money-free)입니다. 그러나 마법(magic-free)은 아닙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 기술들을 적용하려 한다면 아마도 실패할 것입니다. 회복탄력성은 하루아침에 마법처럼 길러지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삶 속에서 평소에 꾸준히 실천할 때 그 용량이 증진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회복탄력성 기술을 습관처럼 적용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한번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어느 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성찰 질문:
1. 하루에 3~4회 심장집중호흡을 언제 어떻게 실천해볼 계획이신가요?
2. 나의 긍정적인 정서 자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나만의 동영상을 만들어 볼까요?
3. 내가 진정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떠올려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