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에서 만난 익숙함과 변화_권경애 코치 [5]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07-27 23:20:04    조회: 939회    댓글: 5

홍콩여행에서 만난 익숙함과 변화

 

 

권경애 코치(KPC)

) 국제코치훈련원 전문위원

)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전문위원

) 파주시진로인성강사

라이프코칭, 진로·학습코칭, 커리어코칭 전문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

큰아이의 권유로 떠난 홍콩 자유여행은 오랜만의 여행만큼이나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정해진 일정이 없는 자유여행, 새로운 도시의 낯설음은 나를 더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움직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인 움직임들이 나를 '여행객'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엄마! 거기 아니야. 올라오는 곳이잖아. 왜 자꾸 반대로 움직여??”

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계단을 오를 때도,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도, 나는 습관처럼 우측통행'을 고집하고 있었다. 홍콩은 좌측통행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내 무의식은 한국에서 익숙해진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내가 몸이 기억하는 대로 움직인 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꼰대'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 또한 젊었을 때는 새로운 것들을 좋아했다. 핸드폰을 바꿀 때도 과거에는 무조건 최신폰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과거 기종과 차이가 없는 것을 먼저 고르게 된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에 젖어 드는 것이다. 새로운 것이 어려움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지인들을 만나면 이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낯섦 보다는 익숙함을 선호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익숙함이 꼰대'를 만들지 않을까?

꼰대의 특징으로 권위적인 태도, 유연성 부족, 이중적 기준들이 있다. 이 중에서도 유연성 부족이라는 말이 익숙함과도 연결되었다.

나는 어떤 변화에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익숙한 틀 안에서만 안정을 찾으려 하는 걸까?

식당에서도 익숙함을 원하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평소 맵부심을 자랑하며 청양고추 없는 음식은 밍밍하다고 여겼던 나. 그런데 홍콩의 딤섬, 우육면, 차찬텡의 달고 진한 맛 앞에서는 어색함이 먼저 느껴졌다. 또한, 한국에서 당연히 있어야 하는 물티슈와 반찬들이 여기서는 아니었다. 정보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없으니 아쉬웠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많은 부분에서 경험 또한 고정된 기준으로 제한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여행이었다.

돌아보면, 여행 중의 어색함은 낯섦때문만은 아니었다. 낯섦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기준과 유연하지 못한 마음 때문이었다.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갔던 것 같지만, 사실은 생각이, 마음이 그 방향을 고집하고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익숙함이 늘어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낯선 것을 불편하게 여길 가능성도 커진다는 뜻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도전배움의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여행을 통해 다시 배운다.

여행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연습일지도 모른다.

홍콩에서 낯선 경험들이 익숙함에 젖어있던 나를 만나게 해주었고, 나이 듦 속에서도 유연하고 배우는 존재로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하였다.

 

 

성찰 질문

1. 어떤 익숙한 기준을 진리처럼 붙잡고 있진 않은가요?

2. 지금 내 삶에 필요한 도전이나 새로운 배움은 무엇인가?

3. 내가 붙잡고 있는 익숙함은 어떤 한계를 만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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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여행에서 성찰한 지혜를 칼럼으로 잘 녹여내셨네요~저도 익숙함에 붙잡혀 있는지 살펴보고 새로움과 배움에 마음을 열고 학습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좋은 칼럼 감사해요~^^

작성자: 최현정님     작성일시:

익숙하지 않은 걸 받아들이는 것과 정신적 젊음과의 연결에 공감합니다.

‘도전’과 ‘배움’의 감각을 놓치지 않도록,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마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글 감사합니다!

작성자: 이인경님     작성일시:

흥미로운 글이네요. 홍콩 여행을 떠난것도 익숙함에서 벗어난 선택일수도 있구요, 다녀오자마자 이런 따끈한 글을 쓰는것도 마찬가지이구요^^ 도전과 베움의 삶 응원합니다!!

작성자: 조미리님     작성일시:

여행에서도 성찰하고 코칭 질문을 남기시는 코치님. 삶에서 코치다움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저도 배웁니다. 저도 질문에 답하며 제 삶 속 익숙함과 새로움을 고민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이성미님     작성일시:

여행이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연습이라는 말 너무 멋져요!!^^ 여행을 통한 성찰이 참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또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