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고순덕 코치(KPC)
국제코치훈련원 전문위원
사)감정코칭협회 감정코칭 강사멘토
HD행복연구소 회복탄력성 전문강사
한국리더십센터 그룹리더인미 FT
청주교육지원청 학습코치
5월의 끝자락에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2025년의 5월이 끝나기 전, 저를 붙잡고 있는 단어는 스승입니다. 스승이라는 말의 사전적인 뜻을 찾아보니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함께 머무르고 있는 스승님들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10여 년을 육아에만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나의 인생은 사라져가는 듯한 느낌에 빠져있을 때쯤 숭실사이버대학교 청소년 코칭상담학과에서 황현호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칭의 이론과 실제’ 라는 과목을 온라인으로 일방향 의사소통으로 듣는데, 저는 자꾸만 양방향인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수업을 듣고 코칭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코치로서 입문을 하는 KAC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행복코칭’ 이라는 과목을 마지막 학기에 듣게 되었는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과제가 있습니다. 가족에게 고마운 점을 30가지 이상 작성하여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작성했던 과제의 일부를 공유합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저 대신 전국노래자랑에 모시고 가서 막걸리 한잔을 같이 마셔주어서 눈물 나게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상을 치르고 돌아온 다음 날 아이들의 아침을 차려주고, 방에 따로 저의 아침을 챙겨와 조금만 먹으라고 하던 당신을 절대 잊지 못해서 감사합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추운 겨울 아침, 회사에 출근하는 당신을 존경하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금 내 옆에 앉아있어 주어서, 언제나 무릎 베고 누울 수 있는 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남편을 생각하며 과제를 작성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과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관한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후 전문코치훈련아카데미 5기에서도 2년간 코칭 공부를 하며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은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TRAIN 과정과 가족코칭전문가 과정을 기반으로 왓칭, 디바인 매트릭스,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치료까지 5기 위원님들과 함께 읽고 공부하였습니다.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함께 울고,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저에게는 정말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2년간의 과정 내내 단 한 번도 충고나 조언, 꾸짖음이 없이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당신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하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스승님.
국제코치훈련원 황현호 원장님이십니다.
벼랑 끝에 서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자꾸만 뒷걸음질을 치고 있을 때, 든든한 안전지대를 만들어주고 벼랑 끝에서 나에게 날개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안전지대가 있으니 떨어져도 괜찮고, 조금 내려가도 괜찮은 것 아니겠습니까? 다시 올라가면 되고 때로는 떨어진 김에 조금 앉아서 쉬어도 되고, 그러다 보면 날개 달고 훨훨 날 수 있는 날이 다가오는 것이지요.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언제나 멋진 미소로 기다려 주는 스승님이십니다.
전문코치 아카데미 5기 위원님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코치님께서 황현호 원장님의 가르침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각자의 길을 선택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또 다른 스승이 되어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스승님을 떠올리며 글을 쓰니 행복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과 ‘기꺼이 하는 것’은 다릅니다. 기꺼이 일하고, 기꺼이 자녀를 키우고, 기꺼이 감사 편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은 제 인생에 크나큰 행복입니다. 이번 주 칼럼을 통해 원장님께 감사 편지를 기꺼이 전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성찰 질문:
1. 코치님의 인생에서 스승님은 누구인가요?
2. 코치님은 누군가에게 어떤 스승이 되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