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이 만드는 건강 습관_황현호 원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11-05 07:24:35    조회: 65회    댓글: 0

관계의 힘이 만드는 건강 습관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저는 바쁘고, 몸도 괜찮은데 굳이 병원을 가야 하나요?" 

코칭에서 종종 듣는 고객들의 말이다. 그들은 일과 가정에 치여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뒤로 미룬다. 한 고객은 이렇게 말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매번 다음 달로 미뤄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일 년이 훌쩍 지나갔어요." 이런 모습은 결코 낯설지 않다. 최근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90%가 권장 건강 검진을 미루고 있다. 대부분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한국의 상황은 다르다. 2023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5.9%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5%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제도적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연말이 되면 건강검진을 미루던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예약 대기가 길어지고, 바쁘다는 이유로 아예 건너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여유 부족, 근무환경이 건강검진을 미루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미루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주변 사람의 건강 위기가 나를 움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의 건강 행동이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69%가 가족이나 친구가 겪는 건강 위기를 목격한 후 자신의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실제 코칭 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자주 접한다. 한 고객은 가까운 동료가 암 진단을 받은 후 곧바로 미루던 건강검진을 예약했고, 그 결과 조기에 위험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친구의 아픔을 보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말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70%가 가족 중에서도 같은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유전적 요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족력을 파악하고 이를 의사와 공유하는 것이 예방과 조기 발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코칭에서는 고객들에게 가족의 건강 이력을 정리해보도록 권한다. 이 작은 노력이 생명을 구하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행동의 도미노 효과

더욱 놀라운 발견은 건강 행동이 마치 도미노처럼 퍼져나간다는 점이다. 친구나 가족이 건강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면 주변 사람들도 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난다. 코칭에 참여한 한 고객은 정기 검진을 받고 그 경험을 가족들과 공유했는데, 그 후 세 명의 가족 구성원이 모두 검진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먼저 움직이니까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인의 57%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병원 방문을 권유하거나 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검진을 권유했던 사람의 62%가 스스로도 검진을 예약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타인을 돕는 행위가 결국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칭에서 이를 상호 책임의 원리라고 부른다. 누군가를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자신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일차 진료 의사와의 관계 구축

일차 진료 의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의 79%가 건강 문제를 상담하고, 63%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관계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다. 신뢰할 수 있는 의사와의 지속적인 관계는 건강 관리의 기초가 된다. 코칭에서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건강 파트너를 찾도록 격려한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의사가 있다면 건강 검진이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익숙한 루틴이 될 수 있다.



실천 가능한 코칭 전략

첫째, 건강 이야기를 일상의 대화 주제로 만들어라. 

건강은 개인적인 영역이지만 숨길 필요는 없다. 자신의 검진 경험이나 건강 목표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면 두려움이 줄어들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고객은 가족 단톡방에서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유한 후, 오랫동안 검진을 미루던 형제들이 모두 예약을 했다고 전했다.


둘째, 가족력을 파악하고 공유하라. 

가족들과 건강 이력을 나누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이는 생명을 구하는 정보가 될 수 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건강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메모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셋째, 스스로 모범을 보여라. 

다른 사람에게 건강 검진을 권유하기 전에 자신부터 실천하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59%가 더 나은 의료 결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코칭에서 만난 한 고객은 어머니에게 검진을 권유하면서 자신도 함께 예약했고, 이것이 둘 다에게 동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넷째, 정기 검진을 일정에 포함시켜라. 

건강 검진을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코칭에서는 고객들에게 매년 같은 달에 검진을 예약하도록 권한다. 예를 들어 생일이 있는 달이나 새해 첫 달처럼 기억하기 쉬운 시점을 정하면 습관으로 자리 잡아 미루는 일이 줄어든다.


다섯째, 함께 예약하라.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날 검진을 예약하면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고객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검진을 받기로 약속했고, 이것이 서로에게 책임감을 주어 모두 검진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건강은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코칭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변화는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오늘 당신의 건강 여정을 누군가와 나누어보라. 그 작은 대화가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성찰 질문

1. 나의 건강 여정을 누구와 공유하고 있는가?

2. 최근 주변 사람에게 건강을 챙기라고 권유한 경험이 있는가?



참고문헌

Family and friends can help you make the first step toward wellness 

https://www.3blmedia.com/news/family-and-friends-can-help-you-make-first-step-toward-we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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