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먼저 채워야 남을 채울 수 있다_황현호 원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5-10-23 09:52:48    조회: 125회    댓글: 0

자신을 먼저 채워야 남을 채울 수 있다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요즘 너무 바빠서 쉴 틈이 없어요." 라이프코칭 세션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성공한 리더들, 열정적인 전문가들, 헌신적인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다. 그들은 더 많이 성취하고,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쉼 없이 달린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얼마 전 한 고객이 세션에 왔을 때의 일이다. 그는 회사에서 승진을 앞두고 있었고,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으며, 주변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리더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선생님, 저는 왜 이렇게 공허할까요? 제가 원하던 것들을 다 이루고 있는데,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이 느끼지만 쉽게 말하지 못하는 진실이었다. 겉으로는 성공했지만, 내면은 소진되어 있었던 것이다.


리더십 코치 플뢰르 마크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광고계에서 외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내면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었다.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소진되고 있었고, 결국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과 암 진단을 받았다.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무시한 대가는 혹독했다. 그는 강제로 멈춰 서야 했고, 이 위기를 통해 삶과 리더십의 우선순위를 근본적으로 재정립했다.


마크스는 이후 리더십 및 마인드셋 코치로 전환하며 '셀풀(self-full)' 리더십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자기 돌봄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남을 돌보기 위해 자신을 먼저 채워야 하는 필수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빈 컵으로는 누구에게도 물을 줄 수 없듯이, 자신이 고갈된 상태에서는 진정으로 타인을 도울 수 없다.


마크스는 또한 성공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많은 성과와 다음 목표 달성에만 집착하기보다는, 현재를 온전히 즐기고 삶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웰빙을 넘어, 지속 가능한 영향력의 토대가 된다.


라이프코칭 현장에서 나는 고객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방법들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먼저, 번아웃 신호를 조기에 인식하도록 안내한다. 앞서 언급한 고객의 경우, 우리는 세션에서 그가 최근 몇 개월간 경험한 신체적 신호들을 되짚어보았다. 만성적인 두통, 불면증, 소화 불량, 이유 없는 짜증 등이 모두 몸이 보내는 경고였다. 나는 고객에게 "지난 한 달간 몸이 가장 힘들다고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라고 물었고, 그는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신호들을 무시해왔는지 깨달았다. 코치로서 우리는 고객이 이러한 신호의 의미를 탐색하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셀풀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돕는다. 한 고객은 "자기 돌봄이 중요한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우리는 함께 그의 일상을 점검하며 작은 실천 계획을 세웠다. 매일 아침 십 분간 명상하기, 주중에 최소 두 번 산책하기, 매주 금요일 저녁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하기 등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록을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이를 단순한 목표가 아닌 약속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는 고객에게 "당신이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잡듯이, 자기 돌봄 시간도 캘린더에 먼저 표시하세요"라고 조언한다. 내면이 채워질 때 비로소 타인에게 깊이 헌신할 수 있다.


셋째, 성공을 재정의하는 작업을 함께한다. 한 스타트업 대표 고객은 처음 세션에서 "올해 매출 목표는 십억 원이에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목표를 달성하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싶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우리는 여러 세션에 걸쳐 그에게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탐색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팀원들과 신뢰를 쌓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매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코치로서 우리는 고객이 외부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에 기반한 성공을 정의하도록 돕는다.


넷째, 자기 인식과 마인드셋 훈련을 지속한다. 마크스가 강조하듯, 지속 가능한 리더십은 자기 인식과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나는 정기적으로 고객의 감정과 에너지 수준을 점검한다. "오늘 당신의 에너지 수준은 십 점 만점에 몇 점인가요?" "이번 주에 당신을 가장 지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나요?" "반대로 당신에게 에너지를 준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고객은 자신의 내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또한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연습하도록 돕는다. 한 고객은 실수를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래"라고 자책했는데, 우리는 이를 "이번에는 잘 안 됐지만, 다음에는 더 나아질 수 있어"로 바꾸는 연습을 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여 건강한 마인드셋을 형성한다.


결국 진정한 리더십과 성공은 자신의 컵을 먼저 채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기 돌봄은 나약함이 아니라 지혜이며, 지속 가능한 영향력의 원천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돕는 코치든, 팀을 이끄는 리더든, 가정을 지키는 부모든, 먼저 자신을 온전히 돌볼 때 비로소 주변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신의 컵이 가득 차 있는가? 아니면 바닥이 보이고 있는가? 지금이 바로 자신에게 물어볼 시간이다.



성찰 질문

1. 최근 일주일 동안 나를 채워주는 시간을 얼마나 확보했는가?

2. 내가 정의하는 진정한 성공은 무엇이며, 그것이 현재의 삶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


참고문헌

Success: How to Redefine it Without Losing Purpose 

https://hope1032.com.au/podcasts/success-how-to-redefine-it-without-losing-pur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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