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을 되찾는 리더십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지쳐 있습니다." 최근 코칭 세션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적응 요구, 그리고 조직 내 구조조정의 불안감 속에서 많은 리더들이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 코치로서 우리는 고객들이 단순히 버티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회복하고 더 강한 탄력성을 갖출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탄력성은 단순히 견디는 힘이 아니다.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며, 더 건강하게 성장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리더들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해고 후에도 가족과 공동체를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여유를 잃어버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Martha's Vineyard African American C-Suite Summit은 '탄력성'을 주제로 흑인 여성 리더들에게 안전한 회복의 공간을 제공했다. 디즈니, 로레알, 아마존 MGM 스튜디오 등이 후원한 이 행사는 C-suite 임원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워크숍, 명상, 요가, 스파 등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자 스테파니 타바레스-란스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지친 리더들이 자신을 돌보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이 서밋을 기획했다. 그녀는 "모든 흑인 여성은 같은 도전을 겪고 있으며 혼자가 아니다. 이 공간은 우리가 서로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홀리스틱 접근의 중요성
서밋에서는 마음, 몸, 영혼을 통합적으로 돌보는 '홀리스틱 힐링'을 강조했다. Afro-Soca 운동 세션과 건강을 통해 자신을 '권력'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명상과 휴식을 통해 정신적 회복을 경험했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상담이나 라이프 코칭을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유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해고나 경력 전환 후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기회에 열린 마음을 갖도록, 진정한 공동체와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는 방법을 배웠다.
라이프 코칭에서의 적용
이러한 접근은 라이프 코칭에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코치는 고객에게 안전한 회복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세션에서 긴장을 내려놓고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치유와 성장이 시작된다.
둘째, 몸과 마음, 영혼을 통합적으로 돌보는 홀리스틱 접근을 강조해야 한다. 운동, 명상, 취미 활동, 사회적 연대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고객의 전체적인 웰빙을 지원할 수 있다.
셋째, 고객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재해석하도록 돕는다. 과거 경험을 성장의 자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탄력성 회복의 핵심이다.
넷째, 공동체 구축을 격려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 동료, 멘토와의 관계를 통해 지지체계를 강화하면 탄력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타바레스-란스는 리더들이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고, 휴식과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스파, 하이킹, 산책 등 즐거운 활동을 통해 자기 돌봄을 실천하도록 장려했다. 이는 모든 리더와 전문가에게 해당하는 메시지다. 탄력성은 단순히 견디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며 더 강하게 일어서는 능력이다.
성찰 질문
1. 나에게 진정한 회복과 지지를 제공하는 안전한 공간과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더 깊이 활용할 수 있을까?
2. 최근 내가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실천한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작은 변화를 시작할 수 있을까?
참고문헌
Dominique Fluker, "Black Women Leaders Found Joy And Reclaimed Their Resilience At The 2025 Martha's Vineyard African American C-Suite Summit", Forbes, 2025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