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술보다 사람을 키워라
황현호 원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아주대학교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광운대학교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전, ICF코리아챕터 회장
미국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생성형 AI에 300억에서 400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단 하나의 성과도 제시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MIT 연구에 따르면 기업의 생성형 AI 시범 사업 중 95%가 실패하고 있으며, 기술 자체는 작동하고 직원들도 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Torch의 CEO 헤더 콘클린은 이 문제의 핵심이 기술이 아니라 리더십에 있다고 진단한다. 기업들은 AI를 순전히 기술적 과제로 접근하면서, 리더들에게 대규모 변화를 주도하라고 요구하지만 그들이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패하는 기업들의 공통점
콘클린이 세일즈포스에서 9년간 주요 변화를 이끌며 발견한 사실은, 변화의 기술적 측면이 결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항상 인간적 측면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AI 교육과 도구는 제공하지만 리더십 훈련은 "각자 알아서 하라"며 방치한다.
둘째, 조직 내에 실수를 하면 처벌받을까 두려워 혁신을 꺼리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셋째, 리더들은 비공식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지만 이를 해결할 지원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실험과 신뢰가 필요한 AI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하는 5%는 무엇이 다른가
성공적인 AI 전환을 이루는 기업들은 기술 교육과 리더십 능력 개발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들은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한다.
첫째, 불확실성 속에서 팀의 두려움과 저항을 관리하고 심리적 안전과 실험 문화를 조성하는 리더를 육성한다.
둘째, 변화가 일어나는 현장에서 개별적인 상황에 맞춰 도움을 주고 문제를 터놓고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셋째,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만으로는 적응적 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리더가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업무 방식과 협력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라이프 코칭 현장에서의 적용
이러한 통찰은 라이프 코치로서 고객을 돕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두려움과 저항을 인정하고 다루기. 고객이 기술 변화나 삶의 전환점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저항을 안전하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감정을 탐색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다.
둘째, 심리적 안전 조성하기. 팀이나 가정에서 실험과 실패가 허용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을 지도한다. 이를 통해 창의적 시도와 학습이 가능해진다.
셋째, 리더십 역량 강화하기. 코칭 프로그램에 갈등 조정, 변화 관리, 협업 능력을 키우는 리더십 훈련 요소를 포함시킨다. 기술 학습과 병행해야만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다.
넷째, 맞춤형 지원 설계하기.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배우지 않는다. 고객의 실제 상황과 역할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코칭 전략을 제공한다.
결국 AI 시대에도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기술에 대한 투자만큼이나 사람을 키우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리더십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성찰 질문
1. 새로운 변화 앞에서 당신은 무엇을 더 두려워하는가?
2. 당신의 팀이나 가족은 실패를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인가?
참고 문헌
기사 제목: Billions spent, (almost) zero returns: The leadership gap derailing AI's big bet
출처: Fortune, 2024년 10월 1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