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을 넘어 ‘아보하’로_황현호 원장 [2]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4-10-28 00:27:54    조회: 282회    댓글: 2

소확행을 넘어 아보하

 

황현호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 ICF코리아챕터 회장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코칭을 통해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운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곧 나답게 사는 것과 같다. 코칭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내가 이런 걸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 마음속에서 네가?’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코칭을 깊이 이해하게 된 이후부터는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고 있다. 그 결과 지금껏 많은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다.

그러나 몇 달 전, 토요일에 코칭 과정을 진행하러 집을 나서는데 직장에 다니는 아들이 한마디 했다. “아빠는 토요일에도 일해?” 이 질문은 나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아들에게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단지 로 보였던 것이다. ‘, 아들이 보기에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한 일처럼 보이는구나. 나는 기쁨으로 하고 있는데.’ 그리고 만약 후배 코치들에게도 내가 그저 일에 치여 사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을 10년이나 했는데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비친다면, 과연 누가 코칭을 하고 싶어 할까? 큰 위기의식이 들었다.

최근에 한 코치님께 매력적인 삶을 주제로 코칭을 받았다. 내가 매력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유와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 코칭 중에 또 한 번의 강력한 질문을 받았다. “안경의 관점에서 이 사실을 본다면 어떻게 보이나요?” 한참을 침묵했다. 쉽게 답할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깨달음이 찾아왔다. 아무리 내가 매력적인 삶을 산다 해도, 누군가에게는 왜 저렇게 살지?’라고 비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후배들에게 매력적인 삶으로 보이고자 했던 것도 결국은 남의 시선을 의식한 삶이었다. 내가 진정 좋아서 기쁨을 느끼며 매 순간 현존하며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나다운 삶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연구팀이 매년 발표하는 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트렌드 중 하나가 아보하라고 한다. 6년 전에는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소확행을 SNS에 자랑하며 경쟁하다 보니, 오히려 소진되고 비교하게 되는 삶에 지쳐갔다. 나답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었다.

이제는 아보하의 시대가 왔다.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를 의미한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하루를 온전히 살아낸다면 그것이 곧 나의 삶이라는 것이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으며, 내가 좋아서 기뻐서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면, 그리고 특별할 것 없는 하루에도 감사와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성찰 질문:

1. 당신에게 아보하란 무엇입니까?

 

 

2.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보통의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댓글목록

작성자: 한미옥님     작성일시:

원장님
오늘 칼럼을 읽으면 원장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후배들을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는 든든한 후배코치들의 지원자!! 그리고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이기에 저도 원장님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외부 일정이 없는 날을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요 오늘은 자연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들풀과 꽃과 공기와 바람과 하늘과 안개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오다보니 평온함과 감사로 가득 채워졌어요. 오늘 원장님을 글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가슴이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후배 코치 드림^^

작성자: 유경희님     작성일시:

'아보하'
우리는 '아주 보통의 하루'를 그리워 할때가 있습니다.
오늘 칼럼을 읽으면서  아~ 나의 '아보하'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않고 뒹굴이, 먹순이, 말 그대로 자고 싶은대로 자고,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는 하루를 그리고 있었네요. ㅎ
그런데 그런 하루는 보통의 날보다는 '아주 특별한 하루' 였다는 걸 알게 되어 감사의 마음이 커집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오늘이 '아주 보통의 하루'로 출근해서 커피마시며 하루를 시작한 오늘,  오후에 강의가서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또 다른 세상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낼 오늘, 늦은 미팅으로 마감할 오늘.. 그리고 밤에는 못다한 과제와 씨름할 오늘..  그런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벅찬 감사를 갖게 됩니다.
원장님의 '아보하' 덕분에 진정한 오늘의 '아보하'를 사랑하며 감사하게 화이팅합니다!
모든 코치님들 오늘도 '아보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