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코칭의 패러다임이 좋다_황현호 원장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9-09 17:03:02    조회: 69회    댓글: 0

나는 코칭의 패러다임이 좋다

 

 

                                                                                                                                       황현호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ICF 코리아챕터 부회장

 

 

한 고객이 나에게 “코칭이 이런 거예요? 정말 좋아요. 정말 에너지를 얻어갑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같은 문제로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오히려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람의 거슬리는 면을 이야기했더니 상담사가 ‘그 점이 바로 당신에게 있어서 그렇다’면서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생각해 보니 그 말이 틀린 건 아닌 것 같아서 자숙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돌아오면서 괜히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나는 고객에게 다시 물었다. “그럼 코칭에서는 어떤 게 힘이 나게 하던가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코치님이 그게 내 탁월함이라고 해주셨잖아요. 내가 그 사람에게서 보기 싫어하는 면을 뒤집어 보면 내 탁월함일 수 있다고요. 정말 그렇게 살아왔더라고요. 그게 내 강점이었는데 기여할 생각은 못 하고 바라기만 하니 그 사람이 거슬렸던 거였어요. 이제는 그분에게 어떻게 기여할지 생각하니 오히려 힘이 나고 살아나는 기분이에요.”

 

 

23세의 고든 올포트가 50대 중반의 프로이트를 만났을 때의 일화가 있다. 심리학의 거장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올포트는 프로이트 앞에서 긴장한 채 앉아 있었다. 프로이트는 시가를 물고 5분 동안이나 아무 말 없이 젊은 심리학도를 쳐다봤다. 어색한 침묵을 견디지 못한 올포트는 오는 동안 기차 안에서 겪은 이야기를 했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엄마와 여행 중인 6세 남자아이를 마주 앉았어요. 아이가 어찌나 깔끔을 떠는지, 바닥이 지저분하다며 엄마에게 계속 투정을 부리더라고요.” 프로이트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올포트를 주시하더니, 3분 후에 이렇게 말했다. “그 아이의 투정하는 모습이 바로 당신이지 않소"

 

 

프로이트 이후 심리상담 분야는 주로 고객을 분석한다. 질문을 하지만 대부분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의 문제를 파헤쳐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상담 계획을 세운다. 상담사는 자신이 세운 계획이 고객의 상황에 맞으면 그대로 진행하고, 맞지 않으면 수정해 나간다. 고객은 상담사의 분석을 통해 자신과 상황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해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한계가 있다. 심리상담사들조차 “힘든 고객을 보통 수준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 이상 나아가게 하기는 어렵다”고 고백한다. 자기 이해를 뛰어넘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코칭은 사람을 진단하지 않는다. 물론 필요할 때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 진단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코칭은 항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고객의 의견을 존중한다. 사람을 온전한 존재로 보고, 과거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미래로 나아가게 한다. 에너지를 주어 살아나게 만드는 것이 코칭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객이 특정 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하면 그 대신 무엇을 기대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기대가 고객이 이미 지닌 탁월함임을 축하해준다. “고객님은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그 탁월함으로 기여하며 살고 계실 거예요”라고 말하면, 고객은 정말 그렇다며 기뻐한다. 혹시 “나는 그렇게 베풀면서 살지 않는다”는 고객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 탁월함의 씨앗이 고객님 안에 있고, 개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고객은 무척 흐뭇해한다. 10년 넘게 코칭을 하면서 이런 접근법으로 에너지가 올라가지 않은 고객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코칭의 패러다임이 참 좋다.

성찰 질문

 

  1. 나의 탁월함은 무엇이며, 그 탁월함을 어떻게 주변 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을까?
  2. 과거의 경험이 나의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본다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관점을 적용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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