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F 핵심코칭역량 업데이트 버전에 대한 단상
황현호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한국부부행복코칭센터 원장
ICF 코리아챕터 부회장
2019년 11월, ICF 11가지 핵심코칭역량이 8가지 핵심코칭역량으로 업데이트가 되었다. 모든 전문분야에서 활용되는 역량은 정확한 직무분석을 통해 수립된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특정 전문분야마다 관련된 많은 것이 변한다. 이에 맞춰 새로운 직무분석을 통한 새로운 역량정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ICF는 2008년에 마지막으로 직무분석을 했다. 그리고 2년 전부터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는 새로운 직무분석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ICF 회원이 아닌 사람을 포함하여 약 1,300명 이상의 코치들이 이 연구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은 다양한 코칭배경과 분야, 코칭스타일, 자격수준을 지닌 코치들이었다. 타 코치인증기관에서는 이 정도 규모의 리서치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에 ICF 자격증을 보유했다는 것은 이런 탄탄한 연구를 토대로 도출된 역량에 근거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니 자랑스러워 할 만 한 것이다.
새로운 8가지 핵심역량모델의 구조는 보다 단순하고 간소화되었다. 그리고 역량을 설명하는 언어들이 일관성이 있고 좀 더 명확한 언어로 표현된 듯하다. 물론 번역하기가 애매한 언어는 여전히 있어 보인다. 우선 기존 11가지 역량모델은 4가지 역량군에 11가지 역량, 70가지 역량지침이 있었다. 반면 8가지 역량모델에서는 4가지 역량군에 8가지 역량, 63가지 역량지침으로 변경되었다. 큰 틀에서의 변화는 11가지 역량모델에서 2번째 역량이었던 코칭합의하기역량이 8가지 역량모델에서는 2번째 역량군인 고객과 함께 코칭관계만들기 역량군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신에 코칭마인드셋이라는 개념이 첫 번째 역량군에 새롭게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코칭마인드셋이란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유연하고 고객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역량이란 그 역량에 대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번 업그레이드 된 8가지 역량모델에서는 이와 같이 코치의 태도적인 부분이 새롭게 추가가 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는 3번째 역량군인 효과적으로 대화하기에 있던 적극적 경청하기, 강력한 질문하기, 직접적인 대화하기를 적극적 경청하기와 알아차림 불러일으키기라는 2가지 역량으로 통합했다는 것이다. 알아차림 불러일으키기는 강력한 질문, 침묵, 은유, 또는 유추와 같은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여 고객의 통찰과 학습을 가능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의미로 정의했다. 즉, 강력한 질문, 직접적인 대화를 알아차림 불러일으키기 역량에 통합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존 9,10,11번 역량을 고객성장을 촉진하기(Facilitates Client Growth)라는 역량으로 통합했다. 아주 심플해진 것이다. 9,10,11번을 합하여 24가지의 지침을 8가지 지침으로 간소화한 것이다.
ICF는 2020년 1년 동안 준비기간을 가진 다음 2021년 초부터 8가지 역량모델을 코치인증기준이나 프로그램 인증 기준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11가지 역량을 이제 좀 이해하려나 싶은 순간 8가지로 변경되어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다. 어차피 변화하는 환경에서 역량도 변화해야 마땅하다. 누구보다도 먼저 8가지 역량을 이해하고 습득하여 전문코치로서의 역량에서 앞서가기를 바란다.
참고자료:https://coachfederation.org/core-competencies
성찰 질문
- 변화된 8가지 핵심역량 중 가장 도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새로운 코칭 역량을 숙달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행동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