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호
ICF Korea챕터 부회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고민을 하는가? 그 고민은 자신에 대한 고민인가? 타인에 대한 고민인가? 과거 나는 결혼해서 빨리 자리를 잡고 안정을 얻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돈벌이를 해서 가족을 부양할까? 무엇을 해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평생 내가 헌신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일까? 어찌 보면 당연히 해야 할 고민들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에도 나의 고민은 비슷했다. 나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될까?
내 나이 40에 기업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도 나의 고민은 나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 해서 평가를 잘 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청중 앞에서 떨지 않고 강의할 수 있을까? 모든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코칭을 만나면서도 나의 고민은 나에게 집중되었다. 어떻게 하면 코칭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코칭을 잘 할까? 어떻게 하면 코칭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코칭을 통해 부가가치를 많이 올릴 수 있을까?
코칭을 만나지 12년 정도가 지난 지금 나는 어떤 고민을 할까? 지금은 그 고민의 대상이나 범위, 스케일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나의 성장은 내가 살아 있다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성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일부러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살아있다면 말이다. 그러니 이제는 내가 어떻게 성장할지를 고민하지는 않는다. 내가 살아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고민을 하는가?
요즘 나의 고민은 이렇다. 주변 사람들의 성장을 어떻게 도울까? 어떤 로드맵에 따라 안내를 해주고 지원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의 수준이 달라졌다. 타인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다. 타인이 잘 되면 나도 잘 된다. 그래서 타인이 잘 되도록 돕는 것이 내가 잘 되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타인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한다. 물론 내가 말하는 타인이 완벽한 타인은 아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코치나 강사들이다. 어떤 사람은 연구위원 모임으로, 어떤 사람은 전문코치훈련아카데미로, 어떤 사람은 2030코치성장아카데미로, 기타 등등 나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다소간 지속적인 만남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는 이미 잘 해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씩 전화해서 안부를 묻거나 과일이나 선물을 보내오거나 지나가다 들리거나 어떤 것에 대해 문의를 해오거나 한다. 그리고 나는 이들에게서 배운다. 그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다. 나보다 더 잘 해나가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럴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 신이 나에게 붙여주었다고 생각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이 나의 일상이다. 그런 일들의 연속이 나의 지금의 삶이다. 나는 코칭 안에서의 이런 나의 삶이 좋다. 그리고 나를 본받으라고 한다. 나는 코칭 속에서 성장했고 코칭 안에서 행복하다. 코칭으로 나만큼만 하자.
성찰질문
1. 여러분은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2. 그 고민은 자신에게 집중된 고민인가요? 타인의 성장과 관련된 고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