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계 기술로서의 코칭 접근법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9-09 17:16:00    조회: 60회    댓글: 0
사회적 관계 기술로서의 코칭 접근법


황현호
ICF Korea챕터 부회장
국제코치훈련원 원장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본능이 있다. 서열본능, 영역본능, 관계본능, 애착본능, 공감본능, 성본능 등이 그것들이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이런 것들을 번식 자원으로 본다. 그리고 행복의 척도를 번식자원을 획득했는지, 번식자원을 상실했는지 로 가늠한다. 즉, 번식자원을 획득하면 행복하고 번식자원을 상실하면 불행하다.

 집에 들어와서 사소한 일에 ‘왕짜증’을 내면서 화를 내는 남편 때문에 코칭을 의뢰한 고객이 있었다.

  “남편은 어떤 분인가요?”
  “평소에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순하고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집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나나 아이들에게 심한 말을 하고 비난과 
  지적질로 가족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럴 때 마음이 어떠세요?”
  “저야 괜찮지만 아이들이 아빠 때문에 주눅이 드는 것 같아, 정말이지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어요.”
  “자녀들을 생각하면 짠한 마음이 들것 같네요. 그럴 때 어떻게 하세요?”
  “그야, 남편에게서 아이들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고, 당신은 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 고 소리 지르지요.”
  “아이들을 남편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시려는 엄마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나요?”
  “나아지지 않아서 코칭받는 거에요.”
  “그럼 뭔가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우리 사람들이 갖고 있는 몇 가지 본능에 대해 이해를 하시면 고객님이 남편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 5분정도 걸리는데 들어보시겠어요?”
  “네, 그런 게 있나요? 그럼 들어볼게요.”

 그래서 나는 그 고객에게 사람이 갖고 있는 몇 가지 본능 중 특히 서열 본능에 대해 이야기해드렸다. 사람들은 모두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남편들이 집에 들어와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어쩌면 직장에서 서열본능을 위협받았거나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 드렸다. 어디선가는 그 서열본능을 회복해야겠는데 그곳이 바로 가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과 더불어 만약 가정에서도 그 서열 본능이 채워지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그 서열본능을 획득하려 할 것이라고 언급해드렸다. 그랬더니 아내분의 얼굴에 미소가 돌면서 실제로 남편은 밖에 나가면 어떨 때는 과도할 정도로 종업원들이나 서비스 센터의 직원들을 몰아붙이고 심한 말로 힘들게 할 때가 있어서 자기가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해볼 계획이세요?”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짜증을 내면 ‘아이고 또 어디서 서열 본능을 빼앗겼나 보네. 집에서    라도 서열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거겠지.’ 하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해하면서 남
  편이 원하는 요구에 부응해줄 수가 있을 것 같네요."

 갑자기 ‘왕짜증’이 난다면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서열본능이나 영역본능 등 기본적인 본능 중 일부 본능을 상실했거나 위협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알아차림이 일어나는 순간 ‘왕짜증’도 에너지를 잃고 만다. 고객도 마찬가지다. 이유 없이 짜증을 많이 내는 고객은 자신의 삶속에서 본능 중 일부를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 욕구를 채워주면 된다. 사회적 관계 기술로서의 코칭접근법인 것이다.

성찰질문
1. 혹시 이런 본능을 빼앗겼거나 위협을 당했을 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나 다른 곳에서
  이런 본능을 다시 획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는가?

2. 누군가 평소보다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조용히 마음속으로 위의 아내분과 같이
  생각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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