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미터'를 활용한 마음근력 훈련

조지영 코치 (KPC)

현) 자기돌봄코칭센터 대표

현) 국제코치훈련원 전문위원 및 파트너코치, FT

현) 아하코칭센터 파트너

전) 전업주부 18Y(98-16)

 전) 에듀플렉스 원장(16-19)

 '우리 아이 마음 근력 키우기'라는 주제로 초등학교에서 부모교육 강의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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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상담실에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초등고학년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고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심할 때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어 부모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셨다며 가정에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해주셨다.

부모교육이 있던 날 한 시간 일찍 학교 강당에 도착해서 강의 준비를 마치고 비 오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학교 강당으로 들어오시는 많은 엄마를 바라보니 지금은 26살이 된 아들의 초등학생 시절과 그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배워 외동아들을 잘 키워보려 했던 그 시절의 내가 보이는 듯해서 민망함과 동시에 친근감, 엄마들을 잘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이 굳건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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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무식하게 용감한 엄마였는지 민망할 따름이다. 아들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웠다는 인정을 받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정작 내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지조차 모른 채 그 시절의 나는 남들이 가는 길을 숨 가쁘게 따라갔던 거 같다.

가끔 문득문득 내가 가는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인지, 남편이 원하는 길인지, 아들이 원하는 길인지 그 당시에는 확인하기도 어려웠고 방법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많은 힘든 시간을 돌아돌아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삶의 고유한 가치가 있다는 것, 그 가치는 자신이 찾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가치대로 살아갈 사람은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됐다.

부모교육, 스트레스 관리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가치’ 이야기를 왜 하는지 의아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자기 삶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게 될 때 지난 삶을 수용하게 되며, 가장 중요한 현재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소중히 여기며 책임지며 살아갈 확률이 커지면서 어느덧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는 스스로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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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늘 글쓰기 주제인 무드미터로 시작하는 마음 근력 훈련에 관해 이야기하겠다. 매일 1분, 무드미터로 만나는 자기감정을 인식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우리가 근력운동으로 멋진 몸을 갖게 되는 것처럼 삶의 순간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섬세하게 자각하게 되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과 점점 더 닮아가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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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무드미터를 소개하면,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장 마크 브래킷 교수의 감정 수업'이라는 부제를 가진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구입하면 첫 장에 빨강, 노랑, 초록, 파랑으로 구성된 활력도와 쾌적함의 정도가 무드미터라는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무드미터 파일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 내가 10여 년 코칭과 상담공부를 통해 알게 된 중요한 내용이 이 책에 깊이 있게 친절히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고 함께 나누며 무드미터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감정훈련이 될 것 같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15조를 들여 무드미터를 활용한 감정교육을 매일 아침 한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이 미국에서도 큰 문제가 되어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무드미터를 활용한 감정교육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 모든 학교에서 무드미터를 활용한 교육을 하게 되는 때가 오면 좋겠다.

자기다운 삶의 가치를 궁금해하며 알고 그 가치대로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를 꿈꾸고 기대하며 글을 맺으려고 한다.

(성찰 질문)

1. 당신 삶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장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일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