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이라는 외국어 배우기

조지영 코치 (KPC)

현) 자기돌봄코칭센터 대표

현) 국제코치훈련원 전문위원 및 파트너코치

현) 국제코치훈련원 FT

현) 아하코칭센터 파트너코치

지금은 26살이 된 아들이 초등 3학년 때 코칭 교육을 처음 만났다. 그 당시의 나는 IMF 때 직장을 퇴사한 후 전업주부 생활에 충실하던 때였다. 남편이 직장에 가면 그사이 아이를 돌보고 그림책을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한식 요리, 이태리 가정식 요리 등을 배우며 간식과 식사 준비를 하고 남편과 아들과 보내는 시간에 무엇보다 큰 가치를 두던 시기였다.

초등 3학년 아들의 자기주장이 커지던 시기, 학습지 회사의 이벤트로 제공되었던 코칭 교육을 신청하였다. 분당에서 종로로 한 시간 반 걸려 교육을 받으러 갔다. 그 당시 코칭 교육에 대해 남은 기억은 코칭, 좋은데…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거지? 그렇게 코칭과의 첫 번째 만남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져 도전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들이 중3이 된 후 가족소통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가족 코칭을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코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도 몇 년 후 아들의 이야기를 진짜 잘 듣고 도움이 되는 멋진 질문을 하는 부모가 되고 싶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처음 코칭을 접했을 때와는 다른 도전의식이 생겼다.

코칭 철학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고자 마음먹은 지 수년이 되었다. 전문코치 자격을 위한 교육을 포함해 자기 이해 인간 이해에 도움이 되는 교육들을 찾아 배우고 익히고 내 삶을 비추며 내가 하는 말을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바꾸고 다시 도전하며 코칭이 내 삶에 스며들도록 환경을 바꾸고 익힐 수 있도록 전문코치 아카데미에서도 2년 공부하고 국제코치 자격도 6개월 공부하며 코칭이라는 내게는 생소할 수 있는 외국어 같은 새로운 길을 익히고자 지금도 그 길 위에 있다.

코칭을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생각하는 방식, 말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다. 꾸준히 적용하다 보면 어느새 내 말과 생각, 행동도 바뀌리라 간절함으로 매달렸다. 알아차리고 바꾸고 배우고 적용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은 코치다운 생각과 말의 길이 내 안에 생겨났다.

도전과 배움 성장에 관심이 많은 내게 코칭은 내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거울로 비춰주며 따라 하기 쉽게 원리를 알려주었다.

코칭이라는 나라의 언어를 배우기로 마음먹고, 그 환경으로 들어가 스며들기로 마음먹은 후 마음의 작동원리, 신념 습관들을 점검하고 내 삶을 비추면서 어느덧 내 모습을 조금씩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덕분에 마음이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지고 홀가분하고 심플하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해졌다.

매일 아침에 영어 회화를 소리 내 연습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들린다. 몇 년간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다고 하더니 드디어 시작한 것이다. 성실한 사람이니 아마도 언젠가는 영어로 이야기하고 듣게 될 게다.

코칭이라는 외국어를 배운지 몇 년 후면 10년이 된다. 코칭은 내가 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성장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식을 돕는다. 부정적인 언어를 긍정의 언어로 말하고 쓰고, 내가 지금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돕고, 가고자 하는 곳과 현재 나의 현실을 스스로 묻고, 재차 묻고, 방해요소는 무엇인지, 목표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묻는다. 코칭을 배우고 이제는 내 삶의 여러 영역에 셀프코칭이 익숙해지고 있다.

어떤 면으로는 과거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현재적 모습을 보게 되어 초 긍정으로만 살아내려던 내 모습에 앞으로의 삶을 진솔하면서 도전이 있는 삶을 살아내려고 하니 설렘과 담담함, 편안함이 있다.

남편이 시작한 영어 회화 얼른 같이 시작해야겠다. 매일 하다 보면 어느새 코칭처럼 영어 회화도 스며들고 물들 것이다.

우리 모두 누구나 더 나은 인생을 살고자 한다. 방법을 찾고 있다면 코칭을 외국어 처럼 마음먹고 시작해 보시길!!!.

성찰 질문

1. 코칭이 당신 삶에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2. 코칭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